청년 구직자 3분의 2, 中企 취업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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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취업시 가족이 지지해줄 것" 21.9%로 부정적 인식 여전
고용안정성, 경력, 낮은 임금 등에 중소기업 취업 꺼려
"첫 월급 희망치는 256만원, 최소 217만원은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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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월7일부터 20일까지 청년구직자 7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 관련 청년층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중소기업에 일할 기회가 있으면 받아들일 것이라는 구직자 비중은 전체에서 38.6%에 불과했고,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36.9%에 머물렀다.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요건으로 고용안정성, 경력상 손해, 업무 강도 대비 낮은 급여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친구들이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 가족들이 지지해줄 것이라는 응답도 21.9%에 불과해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청년 구직자들이 가장 희망하는 기업군은 공기업이 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자영업·창업 순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취업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묻자 이 순위가 뒤바뀌었다. 중소기업이 6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 공기업, 대기업 순이다. 청년 구직자들은 취업 첫 해 희망 월급으로 평균 256만원이라고 응답했고, 최소 희망 월급은 평균 217만원이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중소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청년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급여수준, 조직문화, 복리후생 등 중소기업 일자리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플랫폼'(가칭)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