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율주행시대에도 질주본능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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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시리즈' 확대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전기자동차, 많은 가족을 태울 수 있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신 편의·안전기술이 집약된 고급차….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많이 오가는 단어들이다. 자동차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고객의 취향이 바뀐 결과다.
아반떼 N라인 204마력 1.6터보 엔진
하반기 쏘나타 N라인도 공개 계획
기아차, 스포츠세단 스팅어 부분변경
벤츠, 고성능 AMG모델 4종 첫 공개
BMW도 X5·X6 M 모델 출시
아우디, 6기통 디젤 S6 TDI 내세워
하지만 시대 변화와 상관없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차량들이 있다. 바로 달리는 재미를 보장하는 자동차다. 업계 관계자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하더라도 직접 운전하는 재미를 원하는 고객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모델을 꾸준히 내놓는 이유”라고 말했다.현대자동차는 고성능차 브랜드 ‘N시리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아반떼 N라인을 내놨다. 최대 204마력의 힘을 낸다.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사용했고, 6단 수동변속기와 7단 DCT(더블클러치 변속기)를 변속기로 채택했다.
하반기에는 쏘나타 N라인도 공개할 계획이다. SUV에도 N라인 모델을 추가한다. 코나와 투싼의 N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벨로스터 N의 자동변속기 모델도 내놨다. 올해에만 5종의 N시리즈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다. N시리즈는 고성능 전용 N모델과 일반 모델 중간에 있는 준고성능차인 N라인 등으로 나뉜다.
기아자동차는 스포츠세단 스팅어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디자인은 더욱 역동적이면서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외부 디자인을 보면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리어콤비램프 △모터스포츠 경기 종료를 알리는 ‘체커 플래그’ 문양을 형상화한 방향지시등 △기하학적 이미지를 강조한 디자인 휠 등이 특징이다. 내부는 경계를 매끄럽게 처리한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의 10.25인치 내비게이션, 다이아몬드 형태의 퀼팅 나파 가죽시트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후측방 모니터와 차로유지 보조, 안전하차 경고 등 다양한 기술도 적용된다. 상세 사양은 출시 때 공개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AMG 모델 4종을 지난달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A35 세단과 A45 해치백, CLA 45 S 쿠페, GT 등이다. A35 세단은 A클래스 세단을 기반으로 했다. 2.0L 4기통 엔진을 올렸다. 최대 출력은 306마력이다. A45 해치백은 A클래스 해치백의 고성능 모델이다. 최대 출력은 387마력이며, 4.0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할 수 있다. CLA 쿠페의 고성능 모델은 최대 421마력의 힘을 낸다.BMW도 고성능 M브랜드 차량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SUV인 X5와 X6의 M 모델을 지난 6월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아우디도 고성능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S6 TDI와 S8 L TFSI 등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평소에는 안락한 주행을, 때로는 강하고 모험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차량들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6 TDI는 3.0L 6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8단 딥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최대 350마력을 낼 수 있다. S8 L TFSI는 아우디 A8 L의 고성능 모델이다. 4.0L TFSI 엔진과 8단 딥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대 출력은 571마력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