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인기 끈 '애플사이더' 국내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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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 즐겨먹는 과일주, '매그너스 애플사이더' 국내 첫 출시올 여름 국내 주류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가정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 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류 판로가 음식점 납품용인 기업 간 거래(B2B)에서 가정용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흐름이 바뀐 탓이다. B2C 주류시장 확대로 홈술족으로 잡기 위한 다양한 맛의 술이 등장하고 있다.
밀 발효한 맥주와 달리 사과 발효한 술·사과 과즙이 90%
한국시장 겨냥, 매그너스 쥬시애플 캔 가장 먼저 출시
수입주류 유통회사 비어케이는 아일랜드 과일주 브랜드 '매그너스'(사진)를 25일 출시했다. 보리를 원료로 만드는 맥주와 달리 사과를 발효해 만든 애플사이더(사과주)다. 애플사이더는 사과 함량이 90%에 달한다. 인공 색소를 넣지 않은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 4.5%다. 애플사이더는 유럽에서는 인기지만 국내 주류시장에서 생소한 제품이다. 비어케이는 국내 시장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이 제품을 출시했다. 홈술족 증가와 코로나19 여파로 B2C 유통채널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판단했다.
국내에서는 500mL 캔, 330mL 병 형태로 출시됐다. 오리지널애플과 상큼하고 단 맛을 가미한 쥬시애플 등 2종류로 쥬시애플 캔은 전 세계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한 제품이다. 캔 제품은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조만간 입점 예정이다. 병 제품은 가정용이 아닌 업소용이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주류 시장에도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나면서 애플사이더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을 겨냥한 과일주는 또 있다. 지난달 출시한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는 밀맥주에 청포도 과즙을 담았다. 호가든 청포도 제품은 한국시장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3.5%로 가볍다. 꽃을 이용해 단 맛을 끌어올린 제품도 있다. 국내 제조사 앰비션 브루어리가 만든 수제맥주 ‘꽃신’이다. 히비스커스 꽃을 넣어 달고 새콤함을 더한 제품이다. 잔에 따랐을 때 붉은 색에 분홍색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와 시각적 효과가 있다. 알코올 도수도 3.8%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