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통합당 '극우와 다르다'는 방향으로 잡아가야"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기존예산 아끼고 적자국채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이나 당은 우리와 다르다"고 강조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반 국민이 보기에 같은 보수계열 아니냐, 이렇게 뭉뚱그려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나 김문수·차명진 전 의원 등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던 세력과 선을 그은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저들의) 극단적 주장을 그냥 둘 게 아니라, 우리 생각과 다르다는 걸 분명히 밝혀야 중도의 국민들이 당을 편하게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조언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하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그는 "국민들의 보편적 정서와 맞지 않는 주장들 때문에 우리 당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정당으로 비치고, 그것 때문에 쉽게 지지를 못 하게 하는 점은 틀림없다"고 부연했다.

주 원내대표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재원 마련에 대해 "기존 예산 중 불요불급한 것을 최대한 줄여서 활용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적자국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원은 전 국민 지원보다, 꼭 필요한 쪽에 지원을 더 강화해야 한다.수입이 줄지 않은 공무원이나 월급을 받는 사람까지 지원하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임금을 삭감해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통합당은 연말까지 7개월 치 세비 중 30%를 이미 기부하고 있다'며 "공무원 월급까지 깎자는 데는 당내에서 뜻을 모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