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종인 대망론'에 "서울시장 선거 승리하면 가능성"

"서울시장 재보궐 승리하면 대선 후보군 가능성 있어"
정청래 "김종인 행보, 시간 끌다 본인이 나서겠다는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미래통합당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김종인 대망론'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까지 승리로 이끌면 대선 후보군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들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사진)을 지금은 대선 후보군으로 안 보지만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이후에는 좀 달리 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지금은 아닐지언정 김종인 위원장의 대선 후보 레이스 참여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라는 입장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당장은 보수 진영이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본인은 지금 생각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재차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결과 보고 한 번 보자. 지면 김종인 위원장이 힘들어질 것 같다"고 답뵨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마친 후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함께 출연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당내에는 대선 주자가 없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는 것은 당내 주자를 없애겠다, 이런 뜻이고 40대 경제 전문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당내 휙 보니까 40대 경제 전문가가 없어서 하는 말"이라며 "시간 끌기 하다가 본인이 대선 주자를 꿰차려고 하는 심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우리가 볼 때 제일 중요한 평가 기준은 당 지지율을 올리는가의 문제"라며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본인 지지율만 올라간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본인 지지율만 올린다고 하면 저희도 비판을 할 것"이라며 "지금 어쨌든 당 지지율이 기복은 있지만 올라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 잘한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