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친환경 농부' 선언…세계 최초 도심형 농장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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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속가능의 해'…코로나19 딛고 건강한 지구로이케아 코리아가 전세계 매장 중 처음으로 국내 광명점에서 도심형 채소 농장 '이케아 파르마레'(IKEA FARMARE)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케아 가구 매입 후 재판매하는 ‘바이백서비스’ 확대
▽올해 연매출 6634억, 신규 매장 확대로 전년比 33%↑
내년 브랜드 캠페인 ‘내가 아끼는집, 나를 아끼는집’
이케아 코리아는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내년도 성장 방향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케아 파르마레는 깨끗한 환경에서 신선한 고품질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취지에서 매장 내 마련된 도심형 농장이다. '파르마레'는 스웨덴어로 농부를 뜻한다.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커머셜 매니저는 "파르마레를 통해 이케아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식자재를 공급할 것"이라며 "잉여분이 발생한다면 식당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 판매하는 계획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케아 파르마레는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다. 이에 일반 재배방식보다 높은 영양가를 갖고 있다는 게 이케아 측 설명이다. 또 생산 과정에서 물을 기존 재배 방식보다 최대 90%까지 절약해 지구 환경과 자원 보호를 위한 노력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이날 이케아 코리아는 ‘내가 아끼는집, 나를 아끼는집’이라는 신규 브랜드 캠페인 아래 더 행복한 집과 건강한 지구, 포용하는 사회를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파르마레'에 이어 고객이 사용한 이케아 가구를 매입 후 재판매하는 ‘바이백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바이백서비스는 이케아 가구에만 해당된다. 판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웹사이트에서 판매 가능 여부를 확인 후 매장에 갖고 가면 쇼핑에 활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를 받는 시스템이다. 지난달 광명점에서 시범 도입했으며, 11월부터 국내 전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나아가 이케아는 가구 렌탈 서비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욘슨 매니저는 "가구렌탈에 대한 구독서비스 시행한다면 이케아에 대한 접근성을 더 용이하게 만들 것"이라며 "언택트 확산 트렌드와도 부합해 어떤 형태로 렌탈을 시행하는 것이 적절한 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속가능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전기차 가구 배송서비스도 확대한다. 이케아는 내년 말까지 가구 배송 차량의 20%를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는 전세계 가구 배송을 100% 전기차로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광명 고양 기흥 및 동부산점과 가까운 배송지에제공되는 ‘근거리 배송 서비스(2만9000원)’와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온라인 픽업 서비스(1만원)’, 이케아 고객지원센터를 통한 '전화 주문 및 플래닝 서비스' 등도 확대 및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딛고 실적 선방…홈퍼니싱족 늘어
이케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내놔 주목받았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연 매출이 663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장 방문객과 온라인 방문객은 각각 1232만명, 4473만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31%, 14% 늘었다.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퍼니싱족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며 "제품의 가격을 더 낮추고 신규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고객의 접근성이 좋아진 점도 실적 개선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배송비(2만9000원)와 온라인몰에서의 가격을 낮추려고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배송비만 따로 떼서 보지 말고 저렴한 제품과 편리한 서비스를 함께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방역에도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정완숙 이케아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직원과 고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QR코드 인증 등 방역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따르고 방문객 숫자도 제한해 안전한 쇼핑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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