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쿡·캠핑족 덕에…SPC삼립 육가공 매출 2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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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매출 1200억원 달성 전망SPC삼립은 육가공 제품군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SPC삼립은 2014년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그릭슈바인’을 론칭하며 본격적인 육가공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현재 햄, 소시지, 미트볼, 필라프 등을 판매중이다.B2B(기업간 거래) 중심으로 육가공 사업을 운영하던 SPC삼립은 최근 ‘홈쿡·캠핑’트렌드로 간편식 판매가 증가하자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제품을 강화해왔다. 이에 올 상반기에만 육가공 B2C 매출이 전년비 40% 이상 성장했다.
가장 높은 판매고를 보이는 제품은 2018년에 출시한 ‘그릭슈바인 비프함박스테이크’로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0% 이상 성장했다.
‘그릭슈바인 비프함박스테이크’는 별도의 조리 없이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을 수 있어 밥 반찬이나 간단한 안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SPC삼립은 고소한 체다치즈를 얹은 ‘치즈비프함박 스테이크’를 추가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집 또는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그릭슈바인 필라프(냉동밥)’와 ‘핫도그’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쿠팡 등 온라인 채널 입점을 통해 구매 편의를 높여 매년 평균 40%의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SPC삼립은 정통 소시지 속에 체다 치즈를 넣은 ‘크리스피치즈 핫도그’, 핫도그 빵 겉에 바삭한 감자 토핑이 붙어있는 ‘감자핫도그’도 추가로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SPC삼립은 최근에는 간편 미식 브랜드 ‘삼립잇츠’를 통해 육가공 간편식 ‘미트로드(Meat road)’를 선보였다. ‘미트로드’는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육류 요리를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순살학센 슬라이스’, ‘참나무 반달삼겹’, ‘동파육 슬라이스’까지 총 3종이다.
전자레인지, 팬,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손쉽게 조리할 수 있어 특별한 식사를 원하는 캠핑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SPC삼립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계열사에 공급하는 샌드위치용햄, 소시지 등의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 에어프라이어 전용 상품 등 카테고리를 더욱 다양화해 2023년까지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지난해 냉동 제품 생산라인 확보를 위해 충남 서천에 위치한 그릭슈바인 제2공장 증설에 110억을 투입하는 등 육가공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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