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광복절 집회 참가자 60% 검사 완료…"현재 1명만 확진"(종합)

기아차 화성지회 조합원 외 추가 확진자 아직 없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광복절 서울 도심에서 개최한 집회 참가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기아차 노조 조합원 1명 외에 추가로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15일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개최한 집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 금속노조 기아차 화성지회 조합원 A씨 1명뿐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20일 중앙집행위원회 의결을 거쳐 광복절 집회 참가자 1천9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지침을 내렸고,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이들의 약 60%로부터 검사 결과를 취합했다.

A씨 외에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검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은 조합원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민주노총은 A씨가 보신각 앞 집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A씨가 근무한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광복절 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점 등으로 미뤄 다른 경로로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수구 진영의 집회 여파로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속화하고 국민의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불안과 우려를 불식하고자 정부 당국의 권고와 행정명령에 앞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정부 당국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우리에게 부여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민주노총을 포함한 진보단체들의 광복절 집회 주최 측인 8·15 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에 집회 참가자 명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방역 당국이 민주노총에 직접 명단을 요청하지는 않았다"며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어 명단 제출이 불필요해 보이지만, 관련 문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당국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