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해둔 브랜드, 아울렛보다 싸다…'오프웍스' 찾는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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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4
현대백화점 이월상품 할인매장
가든파이브에 28일 2호점 열어
명품 브랜드 저렴하게 구매
방문고객 10명 중 6명이 30대

아울렛보다 싼 ‘오프웍스’

현대백화점이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인 ‘오프웍스’를 서울 을지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1층에 낸 것은 이런 소비자 불만에서 착안했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란 유명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유통업체가 매입해 아울렛 판매가보다 더 싸게 판매하는 매장을 말한다. 정가와 비교하면 할인율은 40~70%에 달한다. 보통 아울렛 할인율이 30~50%인 것과 비교하면 10~20%포인트 높다. 미국의 티제이맥스, 노드스트롬 랙 등이 대표적인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다.
오프웍스 동대문점의 규모는 총 600㎡로, 120여 개 패션·잡화·리빙 브랜드의 이월 상품과 신상품으로 구성됐다. 이월 상품은 최초 판매가 대비 40~70% 가격이 싸고, 신상품은 15~25%가량 할인해서 판매한다.
매장은 럭셔리존과 우먼스존, 멘즈존, 수입 식기존 등으로 이뤄졌다. 럭셔리존에선 발렌티노, 생로랑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직매입해 판매한다. 우먼스존에는 마쥬, 산드로 등 인기있는 해외 여성복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멘즈존에선 솔리드옴므, MSGM 등 남성복을 판매한다. 포트메리온, 빌레로이앤보흐 등 식기 브랜드를 모아놓은 수입 식기존도 인기 코너다.
28일 문정동에 2호점 열어
올해 상반기 오프웍스를 방문한 소비자 중 26.1%는 매장을 다섯 번 이상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시티아울렛 내 다른 매장 평균(10.7%)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웍스는 젊은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몰보다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오프웍스 1호점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 오프웍스 2호점을 연다. 서울 문정동에 있는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 몰관 1층에 낸다. 가든파이브점 규모는 1호점과 비슷한 562㎡로, 발렌티노와 생로랑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를 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의류 및 잡화, 리빙 브랜드를 두루 갖출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