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에도 촉촉한 피부…스웨덴 비법 담긴 '라부르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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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판권 확보신세계인터내셔날이 스웨덴 브랜드 ‘라부르켓(L:A BRUKET)’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최근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1층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100% 스웨덴에서 제조하는 수제 비누 브랜드다. 친환경 브랜드를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에 국내 첫 매장
라부르켓은 2008년 스웨덴 서부 해안가 마을 바르베리에서 모니카와 맛스 요한손 부부가 설립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라부르켓은 스웨덴어로 ‘작은 공방’이란 뜻이다. 도예가이던 모니카의 작업 공간 ‘작은 찰흙 공방(Lilla Lerbruket)’에서 브랜드명을 따왔다. 모니카는 처음에 수제 비누로 시작해 제품을 점차 확대했다. 스웨덴 서해안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국내에서 라부르켓이 유명해진 건 유명 연예인들이 이 브랜드의 립밤과 핸드크림을 즐겨 쓰면서다. 향이 자극적이지 않고 스웨덴 청정 자연 성분으로 제조한 점, 세련된 케이스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라부르켓의 모든 제품은 100% 스웨덴에서 생산한다. 스웨덴 해협의 해초와 바닷소금 등 자연에서 나온 성분을 엄선해 사용한다.
라부르켓의 제품에는 북유럽 혹한의 기후에 맞서기 위해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전통적인 피부관리 비법이 담겨 있다. 거친 해풍과 강한 햇살, 건조함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보습과 진정 효과 등이 탁월한 성분을 담았다.모든 제품에 ‘001’부터 시작하는 고유의 숫자가 적혀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제품이 만들어진 순서를 뜻한다.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햇빛에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의 모든 제품이 짙은 갈색 용기에 담겨 있다.
라부르켓은 전 세계 매장마다 콘셉트가 다르다. 국내 1호점인 갤러리아 명품관 매장은 라부르켓이 엄선한 녹색을 주로 사용했다. 스웨덴 본사 스튜디오에서 직접 스케치한 인테리어 도면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매장에는 브랜드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솝바(soap bar)’를 비롯해 보디워시와 로션, ‘딱풀립밤’이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립밤, 슈퍼푸드 성분이 포함된 브로콜리 시드 세럼, 목욕용 소금 등의 제품을 들여놨다.라부르켓의 대표 제품인 립밤은 비즈왁스, 아몬드오일, 코코넛오일 등 자연 유래 성분으로 제조했다. 건조한 입술을 촉촉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보통 립밤이 3g대지만 이 제품은 14g의 대용량으로 나왔다. 크기가 마치 고체 딱풀과 비슷하다고 해서 ‘딱풀립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브로콜리 시드 세럼에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브로콜리 추출물이 들어 있고, 핸드워시와 보디워시에는 보습 효과를 갖춘 식물 유래 성분을 담았다.
라부르켓은 보디케어 및 스킨케어 제품을 시작으로 디퓨저, 향초 등 방향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리넨 워터(패브릭 퍼퓸) 같은 홈케어 용품을 내놓는 등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라부르켓의 국내 판권 확보를 통해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향수, 헤어 및 보디용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국내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부르켓 제품은 갤러리아 명품관을 비롯해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