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권한대행 "강풍 우려…코로나 검사 공백 없게 조치"(종합)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5일 서울시청에서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현안검토 회의를 열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서 대행은 "이번 태풍은 과거 상당한 피해를 일으킨 태풍 링링 등과 유사한 경로로 접근하고 있고 강풍으로 인한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자치구별로 야외 선별진료소를 가동하고 있다"며 "구조 특성상 강풍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시설 보강에 유의해주고 선별진료소가 중단돼도 검사에는 공백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강조했다.

서 대행은 "6개월 넘게 계속되는 코로나19에 장마, 태풍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름"이라며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도의 경각심을 갖고 비상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하천변 산책로 이용 금지, 빗물받이 덮개 제거 및 쓰레기 반출 금지, 외출 자제와 불가피한 외출 시 대중교통 이용, 기상정보 경청, 간판·지붕·축대 점검 등을 태풍 근접 시 행동요령으로 제시했다. 태풍 바비는 서울에 27일 오전 가장 근접할 전망이다.

바비는 25일 오전 9시 현재 중형태풍으로 발달했으며 중심기압 960hPa, 강풍반경 350km, 최대풍속 초속 39m다.

바비와 가장 유사한 과거 태풍은 지난해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이다. 링링의 하루 최대풍속은 2019년 9월 7일 흑산도에서 관측된 초속 42.1m로 역대 6위를 기록했다.

하루 최대순간풍속은 같은 날 흑산도에서 관측된 초속 54.4m로 역대 5위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