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가로수도 '우두둑'…제주 지난 '바비' 전남 덮쳤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한 26일 오후 전남 영암군 학산면 한 도로에서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지나 전남에 근접하면서 강풍 피해와 교통 통제가 잇따르는 중이다.

26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36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대부분이다.지역별로는 영암·강진이 각각 4건으로 가장 많았다. 화순 3건, 영광·여수·무안·순천 나주 각 2건으로 집계됐다. 광주소방본부에도 17건의 강풍 피해와 위험물 안전 조치 신고가 접수됐다.

태풍이 목포 서남서쪽 해상에서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으로 이미 육상과 해상·항공 교통도 통제됐다. 목포·여수·완도·고흥 등의 54항로 69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 여수공항의 항공편도 결항했다.

열차는 이날 오후 5시 이후 경전선 광주송정∼순천역 구간과 오후 6시 이후 호남선 광주송정∼목포역 구간의 운행이 중지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오후 7시부터 국내 4번째 규모의 해상 교량인 신안 천사대교 통행을 제한했다.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목포 서남서쪽 약 180km 해상을 시속 30km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 95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km)의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후 8시께 흑산도 서쪽 90km 해상을, 오후 9시께는 목포 서쪽 160km 해상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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