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이란, IAEA와 핵 관련 공동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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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통신 "양측간 협력 강화 전망"이란이 유엔 핵 활동 감시 역할을 맡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이란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미신고 핵시설 추정 장소 접근권 허용하나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친(親)이란혁명수비대(IRGC) 성향인 이란 누르통신은 이날 이란 관리를 인용해 "이란과 IAEA가 합의에 따른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양측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를 두고 일각에선 이란이 IAEA와의 수개월간 줄다리기 끝에 미신고 핵시설 추정 장소 접근권을 일부나마 허가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24일부터 이란 수도 테헤란에 머물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작년 12월 취임 이래 이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6일까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 등과 회담을 벌였다.
전날 살레히 청장은 "그로시 사무총장과의 회담은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일부에선 이란과 IAEA간 이견이 좁혀져 이란이 IAEA의 접근권을 허용키로 합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날 이란 외부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란은 IAEA에 보장하는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핵시설 접근권을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 등에 대해 IAEA의 정기 감시를 받고 있다. 그간 IAEA는 2000년대 초 소규모 핵연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두 곳에 대해 IAEA가 추가 사찰을 벌일 수 있게 해달라고 이란에 요구했다. 반면 이란은 지금도 IAEA에게 최고 수준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란은 IAEA의 사찰 요구가 이스라엘과 미국 등 정보기관이 조작한 '거짓 정보'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