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늘부터 수요예측…제2의 SK바이오팜 될까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유망주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2만4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1조8000억원이다.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하단을 가정하고 계산한 시총이 1조5000억원인데, 이는 코스닥시장 시총 20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규모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90~200% 내에서 형성되는 점은 감안하면 실제 시총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장외 시장에서는 이미 기대감이 반영됐다. 장외매매 중개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장외 거래가격은 지난 24일 현재 6만3500원이다. 현재 공모 희망가 범위(2만∼2만4000원)의 최대 3.2배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단숨에 장외 가격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는 최근 유동성(자금)이 풍부해졌고, SK바이오팜으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져서다.SK바이오팜은 국내 증시 사상 역대 최대인 31조원의 증거금을 모집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코스피 기업 사상 처음으로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 시초가 후 상한가) 이후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실제 투자 시에는 단기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보다 기업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외 주식 가격이 공신력있는 가격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자체 게임 개발 비중이 적은 점, 해외 재계약 등 변수가 있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피 상장사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지난 2016년 4월 출범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내달 1∼2일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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