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28일까지 집단휴진…복지부 '공공의대 강행'

비공식 대화서 잠정합의안 나왔지만…
공공의대 고수하는 복지부에 젊은 전공의 반발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있다. 사진=뉴스1

정부와 의료계가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 당일인 26일 새벽까지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의협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예고했던 집단휴진에 들어간다.

의협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대집 회장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비공식 대화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유보하고, 의협도 집단휴진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의협은 이 합의안을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수용하는 것을 최종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대전협은 대의원총회를 열고 잠정합의안을 논의했으나, 정부의 정책 철회 없이는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젊은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반발로 부결됐다.

대전협 대의원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의협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제2차 집단휴진을 벌인다.

정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업무개시명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행정명령을 내린 후 이를 어긴 의사들은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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