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원욱 "파업 의사들, 광화문집회 참석자와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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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친문 표심' 얻으려 강성 행보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사진)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파업을 결단한 그들이 과연 의사인가, 방역 당국을 조롱하는 광화문 집회 연관자들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했다.
"파업 의사들, 자신들의 본분 잊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빨간 완장 찬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주도 하에 오늘부터 (의사들이) 사흘간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이어 "고귀한 생명을 지킨다는 의사들이 사흘간 일을 멈춘다"며 "서울대 전임의 120여 명은 진료 대신 헌혈 릴레이캠페인을 벌인다고 한다. 무엇이 자신들의 본분인지 까맣게 잊고 있는 그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욱 의원은 이와 함께 자신들이 개혁의 대상이라고 주장 중인 검찰과 의사를 동일 선상에서 비판하기도 했다.
이원욱 의원은 "검찰은 과연 공익의 대표자인가. 국민이 준 법복과 (의사) 가운, 당장 벗으라"라며 "어쩌면 우리 시민들은 그간 검사와 의사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통해 그들이 공고한 성을 쌓는데 이바지한 지 모른다"고 비판했다.그는 "우리의 무한한 존경을 먹고 그들은 명예를 얻었지만, 그들이 돌려준 건 비리고 파업"이라며 "공익을 볼모로 자신들의 비리를 덮어온 검찰이고, 생명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 의협"이라고 주장했다.이원욱 의원은 당 최고위원 출마 이후 줄곧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이원욱 의원의 행보는 당내 '친문(문재인 대통령)' 세력의 표를 얻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 16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통령의 관계를 '개'와 '주인'에 비유하며 "임명받은 권력이 선출 권력을 이기려고 한다.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고 했다. 지난 23일엔 "바이러스 테러범을 방조한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