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가정서 간접흡연 노출…증평보건소 "47% 가정 흡연자 있어"

유아 상당수가 집에서 간접흡연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충북 증평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 788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흡연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47.8%가 '가정 내 흡연자'가 있다고 응답했다. 흡연자는 주로 아버지로 나타났다.

조부모, 어머니, 친척이 담배를 피운다는 의견도 있었다.

흡연 장소는 대부분 집 밖이었지만, 보건소는 몸에 남아 있는 담배 부산물에 의한 유아의 간접흡연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태조사는 자녀 모발 니코틴 검사를 통해 30∼40대 부모에게 간접흡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진행했다.

보건소는 조사 후 부모가 동의한 150명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암센터 진단검사의학과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보건소 관계자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흡연 중인 부모의 금연 프로그램 동참을 유도할 것"이라며 "아이들을 대상으로도 인형극과 마술쇼를 가미한 흡연 위해성 교육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