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상부족' 삼성 나섰다…고양·용인 연수원 통째로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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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580병상 제공 가능
전문 의료진도 파견하기로
이재용 "코로나 위기극복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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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와 삼성물산은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 등 사내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병상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연수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번에 삼성이 제공하는 연수원 두 곳은 총 290실 규모다. 한 실에 침상을 두 개씩만 놔도 580병상을 새로 공급할 수 있다. 이는 경기도에서 확보 중인 571개 병상을 넘어서는 규모다. 경기도는 부족한 병상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미 확보 병상의 97%가 들어찼다.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면 집에서 대기해야 한다. 의료진이 전화를 통해 환자 상태를 체크한다는 것이 비상 계획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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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코로나19 1차 확산기였던 지난 3월에도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및 삼성생명 전주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경증환자 총 423명이 이곳에서 치료받았다.
삼성은 ‘코로나 파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 2월 삼성전자 등 14개 관계사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억원 규모의 구호성금과 구호물품을 기부했다.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자 해외에서 공수한 마스크 33만 장을 나눠줬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