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라면 재도전…'로스팅'으로 맛 극대화

'자연은 맛있다' 3종 출시
풀무원이 26일 주요 재료를 튀기지 않고 볶아낸 라면 신제품 ‘자연은 맛있다’ 3종(사진)을 내놓았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라면사업을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자연은 맛있다’는 풀무원이 2011년 라면 시장에 뛰어들며 처음 내놨던 브랜드 이름이다. 2016년 ‘생면식감’으로 한 차례 이름이 바뀌었다가 원래대로 돌아간 것. 풀무원은 “자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며 맛있고 건강한 라면을 출시하겠다는 재도전의 의미”라고 말했다.신제품 3종은 ‘정면, 백면, 홍면’ 등이다. 핵심 기술은 고온 로스팅 공법이다. 면은 바람에 말린 건면을 사용하고, 스프 재료는 깊고 진한 라면 국물 맛을 내기 위해 고온에서 볶아냈다. ‘정면’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식물성 탕면이다. 버섯 양파 배추 대파 등 12가지 채소를 로스팅해 감칠맛을 살렸다. 콩으로 만든 채소 육수와 장으로 풍미를 더한 게 특징이다. ‘백면’은 해물과 사골이 조화를 이루는 조개곰탕면, ‘홍면’은 진하고 얼큰한 소고기버섯탕면이다. 박준석 풀무원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조미료를 쓰지 않아도 100도까지 온도를 올려 로스팅하는 등의 방법으로 감칠맛을 극대화하고 원재료의 향까지 살렸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