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약수 관광상품으로 키우는 청주시

초정리 일원에 스파·명상센터
충북 청주시는 2023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초정약수를 활용한 초정클러스터 관광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초정약수는 청주 초정리 일원에서 나는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고 청주시는 설명했다.

세종대왕이 100여 일 머물렀던 ‘초정행궁’의 역사성을 부각시키면서 세종창의마을 등 치유마을을 조성하고 초정광천수를 브랜드화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지역균형발전위원회와 맺은 투자협약 시범 사업이기도 하다. 15세기 세종대왕은 눈병과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요양차 이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초정치유마을에는 초정광천수를 이용한 스파시설 및 명상·힐링센터가 들어선다. 시는 치유마을 프로그램과 공간 구성에 관한 컨설팅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건축설계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2023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초정행궁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은 콘텐츠를 과학체험시설과 연계해 시민 누구나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지하수 보전구역·천연기념물 지정도 추진해 초정광천수를 명품 브랜드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초정 지역이 오송 첨단 바이오산업단지와 청주국제공항~초정~증평 좌구산 휴양림을 잇는 충북의 대표적 치유관광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