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시' 인용해 코로나 확진자 수 공개한 與 양이원영

양이원영 "코로나19 확진자 441명"
"보좌진 보고 받고 글 올렸다"
의원실 "'지라시'보고 일어난 해프닝"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공식 브리핑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 의원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441명(국내 434명)"이라고 언급한 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미래통합당을 강력 비판했다.문제는 양이원영 의원이 언급한 신규 확진자 통계다. 중대본은 매일 오전 10시 확진자 수 등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는데, 양이원영 의원은 브리핑 전에 구체적 숫자를 언급했다. 때문에 이 수치의 출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한경닷컴> 취재 결과 양이원영 의원은 '받은글'(지라시)을 보고 이같은 수치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이원영 의원은 "매일 아침 보좌진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고 했고, 의원실 관계자는 "카카오톡 정보공유방에 돌고 있는 내용을 의원에게 전달했다"라고 해명했다. '받은글' 속 수치를 인용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이 관계자는 "단순 실수다. 관련 글을 지워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인용 과정에서 확인 절차가 없었던 해프닝"이라고 덧붙였다.

양이원영 의원은 <한경닷컴> 취재 직후 "오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아직 최종 발표 숫자가 아니라서 삭제합니다"라며 해당 페이스북 글을 수정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quot;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441명(국내 434명)&quot;이라고 밝혔다. /사진=양이원영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