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시' 인용해 코로나 확진자 수 공개한 與 양이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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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 "코로나19 확진자 441명"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공식 브리핑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 의원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보좌진 보고 받고 글 올렸다"
의원실 "'지라시'보고 일어난 해프닝"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441명(국내 434명)"이라고 언급한 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미래통합당을 강력 비판했다.문제는 양이원영 의원이 언급한 신규 확진자 통계다. 중대본은 매일 오전 10시 확진자 수 등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는데, 양이원영 의원은 브리핑 전에 구체적 숫자를 언급했다. 때문에 이 수치의 출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한경닷컴> 취재 결과 양이원영 의원은 '받은글'(지라시)을 보고 이같은 수치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이원영 의원은 "매일 아침 보좌진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고 했고, 의원실 관계자는 "카카오톡 정보공유방에 돌고 있는 내용을 의원에게 전달했다"라고 해명했다. '받은글' 속 수치를 인용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이 관계자는 "단순 실수다. 관련 글을 지워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인용 과정에서 확인 절차가 없었던 해프닝"이라고 덧붙였다.
양이원영 의원은 <한경닷컴> 취재 직후 "오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아직 최종 발표 숫자가 아니라서 삭제합니다"라며 해당 페이스북 글을 수정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