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민주당 전당대회 29일 온라인 진행 '가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박주민, 이낙연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되면서 오는 29일 예정된 전당대회의 정상 개최 여부를 놓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전당대회가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연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방식에 조금의 변화가 있을 순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국회도 모두 폐쇄됐고,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등을 봐야 하기 때문에 내일쯤에는 회의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한 후보자가 연설할 때 다른 사람들은 자리를 비우고 별도의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실무자도 더 최소화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박주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 지도부 전체, 핵심 당직자 전체가 사실상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전당대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 지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 역시 라디오 방송에서 "말 그대로 전당대회는 아니고 대표자들이 모이는 대회가 되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의원을 언급하며 "일정을 조금 연기를 하면서 자가격리 이후 이 후보가 당원들에게 다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 아니냐는 생각에 (일정 연기를) 건의했었다"며 "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의 임기가 29일에 끝나는데, 과도기는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 등을 생각해서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하는 그런 입장이다. 조금 아쉽다"고도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