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발표한 신제품 모델들이다. 아떼바네사브루노 슈즈는 인기 배우 한소희를 올 가을 전속모델로 발탁했고, 안다르는 가수 마마무를 올 하반기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조말론 런던은 배우 서예지와 함께 촬영한 화보를 이날 공개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팬덤이 있는 스타를 기용하는 '스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떼바네사브루노 슈즈는 세련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소희를 선택했다. "열심히 일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현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을 발탁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떼바네사브루노 슈즈는 올 가을 신발 종류를 더 늘려 로퍼, 플랫슈즈, 스니커즈, 워커, 롱부츠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마마무를 발탁했다. 안다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K팝 아티스트로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브랜드 가치와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나이 성별 체형 등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도전하는 모든 여성들을 응원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고 있다.
영국 향수 브랜드 조말론 런던은 인기 배우 서예지와 촬영한 코스모폴리탄 잡지 화보를 이날 공개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이 화보는 향수 '로스트 인 원더' 컬렉션의 향을 표현했다.앞서 한섬도 글로벌 인기 가수 BTS와 손을 잡고 스타 마케팅을 시작했다. 시스템옴므와 BTS가 협업한 1차 상품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자 최근엔 2차 제품도 출시했다. 랑방컬렉션은 배우 한소희를 모델로 발탁해 화보를 공개했다.
한섬의 스타 마케팅 전략은 '티저'와 '릴레이'로 요약된다. 제품 출시 전 관심을 끌기 위해 티저 광고를 더한섬닷컴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미리 노출해 광고 효과를 누렸다. 랑방컬렉션은 인기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종영된 직후 출연 배우 한소희와 함께 촬영한 캡슐 컬렉션 화보를 일찌감치 공개했다. 시스템옴므와 랑방컬렉션의 사전 공개 영상 조회 수는 각 620만회, 36만회에 달했다.
이같은 마케팅 덕분에 출시 직후 제품이 완판되기도 했다. 시스템옴므의 '피에타 그래픽 티셔츠'와 '페인트 스플래터 데님 팬츠'는 출시 사흘 만에 다 팔렸다. 랑방컬렉션 제품들도 사흘 만에 완판됐다.한섬의 릴레이 마케팅도 효과를 보고 있다. 티저 광고를 공개한 뒤 대표 상품을 선공개하고 사전 주문을 받았다. 정식 출시 이후엔 BTS 방방콘서트에 제품을 노출했다. 팬들의 관심을 계속 유지시키는 전략은 통했다. 지난 6월 더한섬닷컴의 신규 회원 수는 2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많은 수치다. 2만명 중 2030 세대 비중이 63%에 달했다. 스타 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해외 팬이 두터운 BTS 덕에 더한섬닷컴의 해외 유입 트래픽도 6~7월 두 달 동안 전년보다 310%가량 급증했다.
한섬 관계자는 "시스템옴므의 BTS 협업제품의 매출 중 해외 고객 비중은 26%에 달했다"며 "더한섬닷컴에서 출시한 제품 중 해외 소비자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이같은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27일 시스템과 BTS가 협업한 2차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올해 하반기 중 3차 캡슐 컬렉션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배우 한소희와도 랑방컬렉션 신제품 캠페인을 잇달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