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올리고핵산치료제 생산설비 2배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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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 대응에스티팜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장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oligonucleotide) 생산설비를 기존 대비 2배 규모로 증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최대 생산량 1600kg으로 확대
이번 증설은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 세계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반월공장 올리고동 3,4층의 약 60% 공간에 800kg(1.8mol) 규모 생산설비를 추가한다. 증설 기간은 내달부터 내년까지고, 투자금액은 307억원이다.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연간 최대 생산량도 현재 800kg에서 1600kg으로 2배 늘어난다. 현재는 반월공장에서 750kg, 시화공장에서 50kg을 생산할 수 있다.
2022년부터 생산이 본격화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생산 규모는 세계 2위로 올라선다.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 등에 따르면 핵산치료제 시장은 2024년 36조원 규모가 예상된다.
연말 상업화가 예상되는 고지혈증치료제 인클리시란은 대상 환자수가 5000만명이다. 1000만명 투여 시 약 6t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필요하다. 인클리시란을 시작으로 2024년 전후로 동맥경화증 B형간염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분야에서 올리고핵산치료제의 상업화가 예상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 공급 부족 상황을 앞당기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일부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가는 면역증강제(아쥬반트)에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매년 6억~12억개의 아쥬반트 생산 시 약 1.8t~3.6t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향후 반월공장 올리고동 3,4층의 나머지 40% 공간에 대한 2차 추가 증설 및 반월공장 유휴 부지에 제2 올리고핵산치료제 생산동 건설도 검토 중"이라며 "2024년까지 글로벌 올리고핵산치료제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