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구미호뎐' 티저 공개, 비주얼 자체가 세계관

'구미호뎐' 현대로 부활한 새로운 설화
이동욱 "진짜 보고 싶어? 내가 사는 세상"
‘구미호뎐’ 이동욱이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을 뽐냈다.

오는 10월 첫 방송될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인간과 구미호의 매혹적이고 잔혹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감각의 비주얼과 시퀀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전 백두대간 산신이며, 이승과 명부를 오가는 요괴 심판자인 구미호 ‘이연’ 역을 맡은 이동욱은 압도적인 분위기와 신비로운 매력으로 현대로 부활하는 새로운 설화의 시작을 알렸다.

짙은 어둠 속 한 줄기 빛과 함께 서 있던 묘령의 그림자가 빛의 이동과 함께 점차 청색 아우라를 뿜어내면서 구두와 우산을 들고 있는 자태를 드러낸다. 이내 적색의 천들이 넘실대는 사이로, 블랙 슈트를 입은 모던한 차림의 이연(이동욱)이 등장, 처연한 표정을 지은 채 계단을 오르며 어딘가로 이동한다.

점차 격렬해지는 음악에 맞춰 흑백 화면 속 한 여자가 달려드는데 이어, 화려한 조명들이 빛나는 도심의 야경이 빠르게 지나쳐간다. 그리고 고풍적인 느낌을 자아낸 신비스러운 공간에 있던 이연은 우산을 어깨에 메고 청색 불빛이 아스라이 비추는 곳을 향해 무심하게 걸음을 내딛는다.다시, 흑백으로 돌아간 화면에서는 거꾸로 뒤집힌 차에서 의식을 잃은 채 피를 흘리고 있는 여자의 손, 옅은 청색 빛이 도는 계단을 오르는 검정 구두와 빨간 우산의 모습이 기묘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보라색 조명 아래, 오래된 책자들이 꽂혀있는 책꽂이에서 한 서적을 유심히 바라보던 이연이 책을 꺼내며 목에 있던 검은 타이를 거칠게 풀어헤치는 모습이 클로즈업되면서 범상치 않은 반전을 예고했다.

더욱이 냉소 가득한 표정으로 노려보던 이연이 도발하듯 나지막하게 “진짜 보고 싶어? 내가 사는 세상”이라며 또박또박 읊은 가운데, 나무줄기들이 감싸고 있는 웅장한 공간 속에서 강렬하게 나타나는 것. 마지막으로 설핏 비춰진 햇살 사이로 이연의 독특한 눈동자가 묘한 기운을 발산하면서, 뇌쇄적인 2020년 구미호 탄생의 서막을 드리웠다.

제작진 측은 “1차 티저 영상에서는 현대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 속, 도심에 정착한 구미호가 있다는 ‘구미호뎐’의 설정과 세계관을 알리는 내용을 담았다”며 “‘구미호뎐’은 화려한 영상미와 풍성한 이야기를 통해 색다른 눈 호강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은 오는 10월에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