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세요" 원주한지문화제 온라인 축제로 진행

강원지역 대표 문화 축제인 원주한지문화제가 올해 온라인 축제로 진행된다.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는 오는 9월 3∼26일 열리는 한지문화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공동체의 사회적 유대감을 회복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위원회는 '집에서 즐기는 한지문화제'를 테마로 한지를 이용한 만들기 체험 영상 등을 제공해 온라인에서 축제를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드는 축제'라는 한지문화제 전통을 온라인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이겨내기의 하나로 축제 기념품도 한지 마스크를 포함한 안전 키트를 개발·보급하며, 다양한 한지 키트도 택배로 배달, 가족이 함께 집에서 한지 문화를 즐길 수 있게 진행한다. 전시 행사로는 원주 출신 정지연 작가의 '생명의 근원전', 한지와 닥나무와 미디어 아트가 결합하는 융합 전시로 빛과 소리, 한지와 닥나무와의 환상적인 전시를 준비했다.

전국의 한지 작가가 참여한 '종이의 환영전'은 김혜경, 김은희, 김원자, 문연희, 김정순 작가들이 한지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조화를 시도했다.

또한 대한민국한지대전 우수작 95점이 3D 기법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시된다. 지역 777명의 학생이 참가하는 제2회 청소년 창작등 공모전 '빛의 아지트'도 열린다.

온라인 체험 행사로 시선을 끄는 '클릭! 한지 키트'는 강원도무형문화재 제32호 원주 한지장 장응열과 한지 작가들이 제작한 한지 키트 7종 1천270세트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집까지 배송되고 유튜브에서 체험행사가 이루어진다. 한지 키트 완성품은 홈페이지에서 전시되며, 심사를 거쳐 상품을 준다.

또 장응렬 한지장의 한지 뜨기 시연을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포토 챌린지 : 그때 한지문화제'는 한지축제의 추억을 소환해 홈페이지에 사진을 응모하는 이벤트다
한지축제 캐릭터 두루마리를 주제로 새로운 캐릭터를 시민이 만들어 참여하는 이벤트도 준비된다.

이외에 축제 굿즈, 한지 마스크 등 코로나19 극복 안전 키트 기념품 개발과 원주사랑상품권을 기념품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올해 한지문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5월에서 9월로 연기된 바 있다. 이선경 원주한지문화제 위원장은 "올해는 온라인 축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돼 가는 원주 한지 소비 촉진과 연관 문화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