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18원 후원금 계속 보내달라…티끌 모아 태산"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 제기 후 항의성 후원금 쇄도
조수진 "여당 극렬 지지자들은 의혹 추궁 못 견뎌"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원 후원금(항의성 후원금)이 들어온다"며 "계속 보내달라.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26일 오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국회의원관 사무실엔 이상한 전화들이 걸려온다. 다들 '조수진 아들은 군대 갔다왔냐'고 묻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대통령 또는 여당 극렬 지지자들은 '국토법무 장관' 자제의 '황제 탈영' 의혹 추궁 자체를 못 견디는 것 같다"고 했다.

여기서 '국토법무 장관'은 법무부 장관인 추 장관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의견을 SNS 등을 통해 밝히는 것을 비판한 단어다. '황제 탈영' 역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이어 "(추 장관 때문에) 욕설을 의미하는 '18 후원금'도 들어오고 있다"며 "부탁이다. 계속 보내주시기 바란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비꼬았다.미래통합당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주한 미8군 한군국지원단 소속 카투사로 복무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신상의 이유로 총 20일의 휴가를 보내고 이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상사의 승인이 없었음에도 복귀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동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한편 '18원 후원금'은 사후 처리 비용이 많이 들고 비판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어 정치권에서 자주 사용되는 항의 방식이다.

이지민 한경닷컴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