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재테크쇼] 백두희 "성장 지속하면서 스토리 있는 업종 관심둬야"

27일 한경닷컴 '한경 재테크쇼' 온라인 진행
'한국형 주식투자에 대한 고민' 주제 강연
"국내 증시서 살아남으려면…하이브리드형 투자자 돼야"
코로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재테크 전략 '2020 온라인 한경 재테크쇼'가 27일 서울 가산동 스튜디오 재미에서 열렸다. 방송인 표영호와 백두희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국내 증시에서 투자에 성공하려면 가치투자(기업의 가치에 믿음을 둔 투자 전략)와 모멘텀투자(시장 심리·분위기 변화 따른 추격매매 투자)가 적절히 조화돼야 합니다."

백두희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은 27일 '2020 한경 재테크쇼'에서 "미국 시장과 국내 시장을 많이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백 차장은 이성준 차장과 함께 상반기 '한경 스타워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19일부터 시작돼 8월7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 대회에서 도곡클라쓰는 누적수익률 43.30%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1.40%, 코스닥지수는 24.14% 각각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다.

백 차장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 비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 진입 시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보다는 단기 혹은 중기 중심의 투자가 이뤄지는 낫다"고 강조했따.실적과 스토리라인이 있는 업종에 주목하라는 설명이다. 비대면 관련주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4차 산업혁명의 주도업종이라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백 차장은 "현재 투자가 이뤄지는 분기와 함께 앞으로 1~2분기 정도 추가로 이익이 지속 상승할 수 있는 업종을 봐야한다"며 "여기에 '스토리'까지 이어진다면 하나의 단일 종목보다 상승 추세가 오래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다.
이렇게 업종과 종목을 골랐으면 지속적으로 시세(수급)를 살피라는 조언이다. 선택 업종의 글로벌 업종 지수와 업종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는 게 백 차장의 설명이다.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기술이 지향하고 흘러가는 곳을 찾아라' '시장의 테마와 변조에 관심을 둬라' '비계획적 물타기는 금물’ 등의 몇 가지 조언도 남겼다. 현재의 유동성 장세는 돈의 가치가 상승하기 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백 차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각 국의 유동성을 풀면서 돈의 가치가 급락한 상황"이라며 "때문에 돈을 살 수 있는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 가치가 올라갔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돈의 가치가 올라가지 않는 이상은 주도 업종의 변화는 있을지 몰라도 시장의 기회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재테크 전략'을 주제로 열린다. 주식, 부동산, 세무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감안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며 한경닷컴 사이트(www.hankyung.com) 및 한경닷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