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린 유튜버 "아침부터 김밥이라니…반찬투정 아냐" 병상 중계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파 유튜버 신혜식 대표가 "건강이 좋아져서 28일쯤 퇴원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26일 '신의한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언론이 우파 박살내기 위해 마치 코로나 걸리면 죽는 것처럼 난리를 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신 대표는 "기저질환있는 분은 어떨 수 없지만 치료받으면 좋아진다. 고령일수록 코로나에 걸려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방송에서 "오늘 저녁엔 얼큰한 탕 없느냐"며 의료 시설 메뉴에 불만을 터트려 "지금 반찬 투정 할 때냐"는 비판에 직면한 것을 의식한 듯 "언론이 갑질이니 반찬투정한다고 하지만 아침부터 매운김밥 먹어야겠느냐. 점심은 비빔밥. 저녁은 도시락이었다"면서 "환자라 치료해야 한다면서 여기 몰아놓고 차가운 도시락을 주고 있다. 똑같은 도시락이 매일 나온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어 "저염식도 아니고 건강식 아니라고 비판도 못하나"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는대로 (불만 제기도 못하고) 먹어야 하나"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언론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 간호사에 갑질한 적 없다. 간호사 만난 적도 없다"면서 "아파서 들어온 사람이라고 관리하겠다면서 입장 바꿔놓고 문 대통령이 여기 들어오거나 문 대통령 아들이 들어오거나 기자 부모나 아이가 들어와도 이런 기사 쓸 수 있었겠느냐"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대한민국 언론은 쓰레기다. 정치와 언론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쓰레기이기 때문에 이 두가지 없으면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면서 "반찬투정 아니라 현실 알리는 것이다. 환자라면 환자에 걸맞는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여기서 마음 편히 치료가 되겠나. 정치범 수용소다. 이 병실이 하루 20만원이라는데 문재인의 정책에 의해 불필요한 세금이 쓰이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신 대표는 지급받은 도시락 대신 따로 준비한 김과 젓갈 등으로 식사를 하는 모습을 중계했다.한편 시민단체는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했다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유튜브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27일 오후 서울 구로경찰서에 전 목사를 재난안전관리기본법, 집시법, 보건복지법,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주 대표와 신 대표도 허위사실유포 및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생활경제 지표가 마이너스"라며 "그런데도 (집회를 해) 코로나19에 걸리고, 국민혈세마저 낭비하게 했다"고 주장했다.차명진 전 의원, 주 대표, 신 대표는 지난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퇴원을 앞두고 있다.

신 대표는 18일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날 자신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관악구 보라매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밝혔으며 이후 맹렬히 병실 중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