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 -1.3%로.."3단계 격상시 추가 하향"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1.1%p나 하향조정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로 내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3분기 반등을 통해 올해 역성장만은 피하겠다던 정부도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 인정했습니다.지수희 기자입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지난 5월 제시했던 ―0.2%에서 1.1%포인트나 내린 것입니다.



국내 주요기관들의 전망보다 낮은 수치인데 최근 `코로나 재확산` 불확실성이 반영된 영향입니다.여기에 2분기 수출 부진과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도 수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번 전망은 코로나 국내 재확산이 발생 초기인 2~3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질 경우를 가정한 수치입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일 평균 100명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기간이 2~3월에 40~50일 사이입니다. (이번엔) 저희가 8월 중순부터 시작됐다고 봤으니 구체적으로 10월부터 진정된다고 가정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재확산이 겨울까지 이어질 경우 성장률이 -2.2%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수치가 추가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전망 기본 시나리오는 정부의 대응이 지금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제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강화될 경우 3단계로 격상되면 실물경제회복이 제약을 받을 것이므로.."

3분기 성장률 반등을 통해 역성장을 피해보겠다던 정부도 한 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김용범 기재차관은 정부가 지난 6월 제시한 성장률 목표 0.1% 달성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3.3% 역성장했고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반등 속도 지연 등을 감안할 때 6월 초 발표한 목표 달성(0.1%)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역성장이 나올 경우 IMF때 이후 22년 만이자 역대 세번째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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