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후 코로나19 확진 인천 주민은 주님의교회 교인

2박 3일간 제주 15곳서 34명 접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제주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 서구 81번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됐다.
제주도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인천 서구 81·인천 601번)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서구 심곡동 소재 주님의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현재 역학조사 결과 A씨가 항공기와 식당 등 15곳에서 34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부모와 함께 제주를 여행했으며, 이들은 모두 식사 시간을 제외한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파악된 A씨 가족의 방문 장소와 접촉자는 ▲ 김포발 RS903편 항공기(입도 시 이용, 승객 24명) ▲ 제주시 노형동 늘봄식당(접촉자 없음) ▲ 이마트 신제주점(접촉자 없음) ▲ 조천읍 유탑유블레스호텔(직원 3명) ▲ 함덕해수욕장(접촉자 없음) ▲ 조천읍 제주어촌(직원 1명) ▲ 함덕마당식당(접촉자 없음) ▲ 용두암(접촉자 없음) ▲ 제주시 일도2동 식당 오현불백(손님 2명) ▲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직원 2명) ▲ 제주시 용담1동 복집식당(직원 1명) ▲ 도두봉(접촉자 없음) ▲ 제주시 도두1동 빽다방 본점(접촉자 없음) ▲ 제주시 용담2동 JDC 면세점(직원 1명) ▲ 제주발 7C164편 항공기(출도 시 이용, 타시·도 관할) 등 15곳·34명이다.
도는 방문지 15곳 중 실외인 함덕해수욕장·용두암·도두봉을 제외한 12곳에 대해 방역 소독을 마쳤다.

도는 A씨의 접촉자 34명의 신원 파악을 완료하고, 제주에 올 때 이용한 김포발 RS903편의 항공기 승객 23명과 식당 오현불백에서의 접촉자 2명의 명단을 타시도로 통보하고 접촉자 관리를 이관했다. 현재 제주에서는 A씨 접촉자 9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도 역학조사관에게 "확진 판정을 받기 3일 전인 지난 22일부터 기침·콧물 증상을 보였으며, 23일에는 몸살 기운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제주 여행 직전인 지난 16일과 18일 어머니와 함께 인천시 서구 주님의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5일 인천 서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다음날 어머니(인천 610번)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여행에 동행했던 A씨 아버지(인천 643번)도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A씨의 접촉자로 검사를 받은 자매 2명은 25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A씨 부모는 현재 경기도 광주시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