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출연작 배가본드, 셀트리온 작품인 것 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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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이 장기투자하는 대표종목으로 꼽힌다. 올해만 주가가 68% 오르며 '셀트리온 파워'를 입증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주주에게 꿈을 심어주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맨손으로 세계적 바이오시밀러 회사를 일궜다. 올해 3월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 6월에는 일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권을 3324억원에 인수해 종합제약사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런데 증권가에서도 물음표를 제기하는 사업이 하나 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제작하는 문화콘텐츠 업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 회장이 미래를 내다보는 감각이 뛰어나지만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왜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대표작은 2019년 9월 SBS를 통해 방영됐던 드라마 '배가본드'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모로코와 포르투갈을 오가며 촬영됐던 이 드라마에는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배수지가 국정원 블랙요원역을 맡았다.
작년 10월 JTBC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나의 나라'도 셀트리온이 제작했다.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됐다. 양세종, 김설현, 우도환, 장혁 등 인기 스타가 총출동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는 총 20여개의 드라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본업과 다른 사업을 하는 것은 셀트리온만이 아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음료가 3대 핵심 사업이다. 코카콜라음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콜라 원액을 수입해 국내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 유통한다. 환타, 스프라이트, 닥터페퍼, 씨그램(탄산수), 미닛메이드(주스), 조지아(커피) 등도 판매한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많은 음료가 LG생활건강 제품이다. 공교롭게도 LG생환건강이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한 2007년 10월 이후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인수 당시 LG생활건강 주가는 7만원대였다. 지난 27일 LG생활건강 종가는 149만9000원이었다. 13년만에 20배 넘게 오른 것이다. 주가가 떨어질 때 주주들 사이에서 '콜라 마시기 운동'이 벌어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종합부동산그룹 HDC도 이색 사업을 한다. 피아노 제조사 HDC영창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06년 현대산업개발을 통해 영창악기를 인수했다. 인수 직후 사명을 '영창뮤직'으로 바꿨고, 2018년 또다시 'HDC영창'으로 변경했다. HDC그룹은 유상증자 참여, 회사채 매수 등을 통해 지금까지 수백억원을 HDC영창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영창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억 1874억원이었다. HDC영창의 실적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전무하다. 다만 최근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등 자회사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HDC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27일 종가 기준 1만450원을 기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그런데 증권가에서도 물음표를 제기하는 사업이 하나 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제작하는 문화콘텐츠 업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 회장이 미래를 내다보는 감각이 뛰어나지만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왜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대표작은 2019년 9월 SBS를 통해 방영됐던 드라마 '배가본드'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모로코와 포르투갈을 오가며 촬영됐던 이 드라마에는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배수지가 국정원 블랙요원역을 맡았다.
작년 10월 JTBC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나의 나라'도 셀트리온이 제작했다.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됐다. 양세종, 김설현, 우도환, 장혁 등 인기 스타가 총출동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는 총 20여개의 드라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본업과 다른 사업을 하는 것은 셀트리온만이 아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음료가 3대 핵심 사업이다. 코카콜라음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콜라 원액을 수입해 국내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 유통한다. 환타, 스프라이트, 닥터페퍼, 씨그램(탄산수), 미닛메이드(주스), 조지아(커피) 등도 판매한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많은 음료가 LG생활건강 제품이다. 공교롭게도 LG생환건강이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한 2007년 10월 이후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인수 당시 LG생활건강 주가는 7만원대였다. 지난 27일 LG생활건강 종가는 149만9000원이었다. 13년만에 20배 넘게 오른 것이다. 주가가 떨어질 때 주주들 사이에서 '콜라 마시기 운동'이 벌어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종합부동산그룹 HDC도 이색 사업을 한다. 피아노 제조사 HDC영창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06년 현대산업개발을 통해 영창악기를 인수했다. 인수 직후 사명을 '영창뮤직'으로 바꿨고, 2018년 또다시 'HDC영창'으로 변경했다. HDC그룹은 유상증자 참여, 회사채 매수 등을 통해 지금까지 수백억원을 HDC영창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영창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억 1874억원이었다. HDC영창의 실적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전무하다. 다만 최근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등 자회사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HDC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27일 종가 기준 1만450원을 기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