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이해찬, 결국 '언택트 고별'…국회 셧다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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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해찬, 총선 승리 이끌며 '아듀'퇴임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유튜브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국회 셧다운 여파다. 당내에선 이해찬 대표에 대해 "당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해찬, 당 안정화 이끄는 데 기여했다"
떠나는 이해찬, 유튜브 라이브로 퇴임 기자회견
민주당은 28일 오후 2시 언택트(비대면) 형태로 이해찬 대표의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의 임기는 오는 29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선출될 때 까지다.이해찬 대표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국회 폐쇄 상황과 방역 문제를 고려해 유튜브로 비대면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이를 위해 공보국에서는 사전에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취합, 이와 관련된 내용을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대신 물을 예정이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6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사진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후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관계자 :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고민 끝에 유튜브 라이브로 마지막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180석 압승' 민주당 총선 승리 이끌어
이해찬 대표는 지난 4·15 총선에서 180석 압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거뒀다. 리스크 관리를 통해 큰 잡음 없이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이해찬 대표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측근들의 경선 탈락에 개입하지 않으며 '시스템 공천'의 기틀을 만들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간 김현 전 의원이 대표적 케이스다. 이해찬 대표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김현 전 의원을 탈락시킬 만큼 사심 없는 공천을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그는 재임 기간 불거진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를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등 정국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입단속'에 나서며 당의 중심을 잡았다.
당·청 관계를 긴밀히 잘 유지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대표는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깊은 신뢰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 : 추미애 장관에 이어 임기를 채운 두 번째 대표다. 당이 안정화 국면을 맞이하는 데 이해찬 대표의 역할이 컸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