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2라운드 …진성준 "안정화" vs 김현아 "신고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28일 부동산 정책을 놓고 또 한번 입씨름을 벌였다.

두 사람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차례로 전화 출연해 부동산 정책의 효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발언 등을 놓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먼저 전화연결을 한 김 비대위원은 7·10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시장과 동 떨어진 말"이라며 "서울에서는 최근 거래 중 신고가를 경신하는 물건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진 의원은 "7·10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난 뒤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아파트값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어서 안정화 보합세로 가고 있는데 일부 오른 사례들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을 침소봉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서울 집값 평균이 10억원을 넘겼다'는 민간 부동산 업체의 통계를 두고 김 장관이 일부 몇 개 아파트를 모아서 본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평가가 갈렸다. 김 비대위원은 "정말 유치하고 무식한 답변"이라며 "어떤 통계든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통계를 내놓지는 않는다.

KB 통계도 지금 거의 10억원에 육박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진 의원은 "9개 지역구 아파트 가격을 갖고 서울 지역 전체 양상인 것처럼 해 사실과 다르다"며 "이런 양상을 자꾸 경마 보도하듯이 보도하면 시장에 혼란스러운 사인을 준다"고 우려했다. 진 의원은 통합당이 김 장관의 '30대 영끌' 발언에 대해서도 "조금만 기다려주면 값싸고 질 좋은 아파트를 살 수 있는데, 투기를 노리는 세력들한테 또 피해자가 되어야 하느냐는 점을 얘기한 것인데 왜 사과해야 할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과 김 비대위원은 지난 7월 MBC 100분토론에서 설전을 주고 받았다.

당시 토론을 마친 뒤 진 의원이 마이크가 켜진 채로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고, 김 비대위원이 다음날 "토론하는 동안 정부 입장만 이야기하더니, 립서비스였나"라고 저격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