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3단계 방역·간부방역단…부산 기초단체 코로나19 총력전

기장군 마스크 배포, 고위험시설 사업주 재난지원금
해운대구 폐장 해수욕장 새벽 1시까지 마스크 단속
전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지역 16개 기초단체도 28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기장군이다.

기장군은 이달 18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자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한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공공도서관 7곳과 작은 도서관 61곳, 지역아동센터 10곳, 실외체육시설 7곳 등 공공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을 지속해서 홍보하고 나섰다. 9월부터는 각 가구당 10장씩 마스크와 손 소독제 1병도 무상으로 배부하기로 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군은 전 직원을 동원,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을 받은 고·중 위험시설과 종교시설을 상시 점검하고 나섰다.

부서장급 이상과 군수는 평일 야간과 주말, 공휴일 근무로 배치해 상시 점검 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영업이 중단된 고위험 시설 172곳에는 재난지원금 100만원 지원에도 나섰다.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방역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달 21일부터 부산지역 주요 해수욕장이 폐장에 들어간 상태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소규모 방문객이 여전히 잇따르면서 내달까지 마스크 의무 착용 기간을 늘리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폐장 이후에도 해운대 46명, 송정 20명의 단속 인원을 유지하며 새벽 1시까지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을 시행해 이후 해수부와 다른 지자체들이 모두 구의 정책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남구는 구청장이 중심이 된 '간부방역단'을 편성, 이른 새벽부터 관내 종교시설, 어린이집, 이면도로 등 다중이용시설을 돌며 집중 방역에 나서고 있다.

사상구는 구청 민원 주차장을 일부 줄이고 선별진료소를 확대해 코로나19 검사 환경을 개선했다.

대기 장소를 늘이고, 줄을 서다 추가 감염되는 사례가 없도록 조치했다. 주차장에서 간단한 문진과 의심 환자 대기가 이뤄지며 실제 검사는 바로 옆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