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파업'에 여권 맹공…"전두환 밑에선 파업 생각 못했을 것"

범여권 인사들, 의료계 집단휴진에 맹공
신동근, 의료계와 극우 진영 연관시키기도
설훈 "국민적 지지도 못 받는 파업일 뿐"
정부의 공공의대 신설 정책 등에 반발해 시작된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 마지막날인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한 시민이 의료계 집단 휴진을 규탄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한 범여권 인사들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레이스에 뛰어든 의사 출신 신동근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박정희, 전두환 군사파쇼 독재정권 치하였다면 파업하는 것 생각도 못했을 사람들이 민주화되고 나니 민주정권을 파쇼라 떠든다"며 비판을 쏟아냈다.신동근 의원은 의료계와 극우 진영을 연관시키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신동근 의원은 "파쇼적 사고를 가진 극우파가 이런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그러면 문재인 정권이 자기들이 추구하는 파쇼정권이라는 건데 찬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주 대낮에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 광화문에서 대통령을 마음껏 욕하고 비난해도 되는 자유가 있는 세상을 우리가 싸워 만들었다"면서 "오히려 파쇼를 추구하는 극우파들 선동을 지켜보자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설훈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파업에 동조하는 숫자도 극히 적은 데다 국민적 지지를 못 받는 상황"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엄청난 국민적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 의사들이 파업한다는 것은 전장에 나가야 할 군인이 전투를 포기하고 파업하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난 7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실시한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양이원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역 의사 300명 늘리는 정부 발표가 이 상황에서 파업까지 할 건인가"라며 "정책 시행 과정에서 부작용이 있을 순 있지만, 그렇다고 지역 의사를 늘려야 한다는 본질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대한 잘 봐주면 불법 파업이고 사실은 진료 거부"라며 "의사들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