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확진 게스트하우스 주인·직원…투숙객과 '야간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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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남원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2명 확진
3일간 야간파티 20명 내외 참석
제주도 방역당국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A씨(도내 36번 확진자), A씨와 접촉한 해당 게스트하우스 직원 B씨(도내 37번 확진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4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해 4곳을 방문(자택 및 입·출도 시 이용 항공기 제외)했고, 28일 오전 10시 기준 27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A씨와 접촉한 27명 중 24명의 신원 파악을 완료, 나머지 3명(루프탑정원 투숙객 1명, 정대 손님 2명)에 대한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신원 파악이 완료된 24명 중 9명은 타시·도로 이관했고 도내 거주 15명은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전 9시40분께 에어부산 BX8026편을 타고 김포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서 지인 3명과 접촉했다. 이후 25일 오전 9시2분 김포발 대한항공 KE 1213편으로 제주로 돌아왔다.A씨는 제주에 돌아온 당일인 25일 오전 11시26분~오전 11시48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은빌레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어 자신이 운영하는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다.
특히 A씨는 25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자신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원 및 투숙객과 식사를 하는 등 야간파티를 열었다. 야간파티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다음날인 26일 오후 8시부터 8시40분까지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원 및 투숙객과 식사하는 등 파티를 열었다.A씨는 또 게스트하우스 야간 파티 직후 제주시로 이동해 당일 오후 10시5분부터 오후 10시50분까지 직원 2명과 손님 2명 등 총 4명과 제주시 이도이동 '정대' 음식점에서 식사했고 이어 26일 오후 11시 16분부터 오후 11시 58분까지도 제주시 이도이동 '구피풋' 음식점에서 식사했다.
도는 A씨가 자신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야간파티를 열기 전인 지난 24일 수도권을 방문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도 방역 당국은 A씨와 밀접 접촉이 이뤄진 A씨 어머니와 게스트하우스 직원 2명 등 총 3명은 이날 오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다른 직원 B씨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야간 파티가 열린 3일 중 A씨도 25일과 26일 야간 파티에 참여했다. 도 방역 당국은 A씨가 참석한 25일과 26일 이틀간에 투숙객 14명이 야간 파티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했으며 총 3일간의 야간 파티에 20명 안팎의 인원이 파티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들의 상세 동선이 파악되는 즉시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하고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한편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간 술파티 등 불법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