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방역 강화에도 러 선박 또 확진자…총 98명

방역당국이 항만 검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선원 1명이 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국립검역소는 부산 감천항 7부두에 정박한 러시아 원양어선 올라푸슨호(1천593t)에서 러시아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지난 27일 감천항에 입항한 이 배에는 러시아 선원 20명이 타고 있었다.

확진자 1명은 현재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검역소 측은 나머지 선원은 선내 격리에 들어갔고 필요 시 추가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6월부터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방역당국은 검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감염 양상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0일부터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탑승한 선원 전체에게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 3일 러시아 출항 선박 선원에게 현지 출항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부산항에서 정박한 러시아 선박 11척에서 나온 확진자 수는 98명에 이른다.최근에는 부산시가 페트르원호(7천733t)에 올랐던 선박수리 직원을 시작으로 러시아 선원 연관 지역 확진자가 53명이라는 역학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방역당국의 고심은 더 깊어지고 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항만 관련 기관과 부산시가 긴밀히 공조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