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9일 全大…현장 인원 10명 제한

거리두기 3단계 준해 진행
후보들 별도 공간에서 대기

黨대표 후보 3人 막판 호소
이낙연 "재난지원금 내주 논의"
김부겸 "전국민에 2차 지원금"
박주민 "권력기관 개혁 완성"
사진=뉴스1
8·29 전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무총리 시절 강점을 보인 ‘위기 극복’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3단계 격상 가능성을 묻는 말에 “광복절 집회로부터 2주일이 지나는 게 이번 주말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는 봤으면 싶다”며 “확진자가 얼마나 더 늘어나는지, 환자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병상이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가며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2차 재난지원금 논의와 관련해서는 “더 급한 분들께 더 빨리 그리고 더 두텁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이론상 맞다”며 “내주 초에는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김 후보는 이 후보와 달리 2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할 것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김 후보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보편적 지급은 무상급식 논쟁 이래 민주당의 기본 정책 노선”이라며 “선별은 정확성이 떨어지고, 정확하지 않으면 반드시 공정성 시비가 일게 마련”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며 “거리두기 3단계가 되거나 2단계라도 장기 지속되면 지원금을 뿌려 골목 경제가 최소한 숨쉬게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본인의 전문 분야인 사법 개혁 등 개혁 과제를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날 퇴임 기자간담회를 연 이해찬 대표를 언급하며 “그 어느 정권과 국회에서도 해내지 못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찰개혁을 꼭 마무리하겠다”며 “이해찬 대표 시절 싹을 틔운 권력기관 개혁과 새로운 시대로의 혁신도 꼭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29일 치르는 전당대회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지침에 준해 진행하기로 했다.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2층 스튜디오에는 진행을 위한 필수인원만 현장에 상주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등은 별도 공간에 분산해 대기한다. 후보자는 자신의 프로그램 순서에 맞춰 현장에 참석한 뒤 곧바로 퇴장하기로 했다. 행사 진행 내내 대회 현장의 총 집합인원을 10명 내외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자가격리로 현장 참석이 불가능한 후보자는 사전 녹화 등으로 대체해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