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발칵…확진 목사 부부 온천 들통, 당일 70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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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방문 당일 온천 이용객만 700여명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목사 부부가 역학조사 대상 기간 온천을 다녀온 사실을 숨겼다 들통나면서 제주도가 발칵 뒤집혔다.
GPS 추적으로 확인, 방역당국 고발 예정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확진된 목사 A 씨와 부인 B 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이동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으로 진술한 A 씨 부부의 휴대전화 GPS를 추적해 온천 방문 이력을 확인했다.
도 방역당국은 지난 28일 오후 온천 영업을 일시 중단시키고 긴급 방역 조치를 마쳤으며, 동선을 고의로 숨긴 목사 부인 B 씨에 대해서는 감염병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온천 관계자에 따르면 목사 부부가 다녀간 23일 온천 이용객은 700여명에 이르고, A 씨 부부가 다녀간 시간대 온천 이용객은 300여명으로 파악됐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온천 이용객의 70% 가량이 지역주민이기 때문에 지역내 n차 감염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 방역당국은 A 씨 부부가 다녀간 시간대 온천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과 관광객은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에 문의한 후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또 온천 이용객 중 다른 지역 관광객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각 지자체에 공문을 발송해 코로나19 검사 지원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도 방역당국은 A 씨가 지난 16일 설교를 위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소재 새빛교회를 방문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 씨의 경우 제주에 돌아온 A 씨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