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칸다 포에버"…'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 대장암 사망 [종합]

4년 전 대장암 진단…항암 치료 받으며 영화 촬영
갑작스런 비보, '블랙팬서2' 개봉 스케줄 변경 불가피
영화 블랙팬서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이 향년 43세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사진=한경 DB
미국의 블록버스터 영화인 '블랙팬서(Black Panther)'의 주인공 채드윅 보스먼이 28일(현지시간) 43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77년 출생한 보스먼은 영화 '블랙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를 연기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보스먼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블랙펜서'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와칸다 포에버(Wakanda forever, 와칸다여 영원하라)"를 SNS 등에 언급하며 조의를 표하고 있다. 보스먼의 홍보 담당자는 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자택에서 숨을 거뒀고, 가족들이 곁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날 보스먼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그가 4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 '마셜' 등을 촬영하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고, 대장암이 재발한 데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보스먼 가족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진정한 투사인 채드윅은 인내심을 갖고 모든 것을 견뎌내 왔다. 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수많은 수술 및 화학치료를 받던 도중 촬영한 작품"이라면서 "특히 블랙팬서에서 국왕 티찰라 왕을 연기한 것은 크나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보스먼은 대장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앞서 지난 4월 SN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부를 독려하는 영상에서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한 모습으로 건강에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채드윅 보스만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전세계 영화팬들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블랙팬서2'의 개봉 스케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