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연속 300명 뚫렸다…3단계 '전국 대유행' 중대기로 [종합]

신규확진 사흘간 320명→441명→371명→323명
'신천지 사태' 12일 연속 200명대 이상 상황 도달
15명을 제외한 308명 또 국내 지역 발생
자정부터 '2.5단계', 3단계 격상 중대기로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3명 늘어 누적 1만940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4일 연속 300명을 넘고 있다.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16일째 세 자릿수 기록이다.

13일 연속 200명대 신규확진을 기록했던 대구 신천지발(發) 대유행 당시보다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0명 이상 연속 신규확진 날짜를 따지면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 연속 200명 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371명→323명으로,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630명에 달한다.

이미 정부는 전국 대유행 위기감 속에서 30일 자정부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사실상 2.5단계로 강화한 고강도 대책에 들어간다.

다음달 6일까지 8일 동안 우선 시행을 통해 이후 확진자 현황을 고려해 3단계로 높일지, 2단계로 낮출지 파악할 중대 기로에 선 셈이다.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371명→323명으로,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630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는 27일 441명까지 급증하며 2~3월 대구·경북 지역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지만, 전날 다시 400명 아래로 내려왔고 이날도 300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고리로 한 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종교시설과 모임 등에서 새로운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모두 합쳐 978명이 확진됐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30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5명을 제외한 30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서울 124명, 경기 100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에서 총 2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는 광주 14명, 경남 12명, 전남 9명, 충남 8명, 충북 6명, 부산·대구 각 5명, 대전 4명, 제주 1명 등이다.

또한 신규확진자와 별개로 최근 위중·중증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하루새 사망자가 5명이나 나와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321명이 됐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65%이 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날인 28일 브리핑에서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던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최고 수위 메시지도 던졌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 지 12일 만인 28일 카페와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더욱 강화된 사실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돌입하는 이유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확진자가 서울에서 한때 44.8%까지 치솟는 등 방역망을 벗어난 감염이 정상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