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능 원서접수…거리두기 2.5단계에 대입도 '아슬아슬'

수능 원서접수 9월 3∼18일
거리두기 3단계 격상시 수능 계획 차질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번 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대입 일정이 본격화한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3일로 예정된 수능시험 원서접수가 내달 3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진행된다.수능 문항 유형과 배점 등 시험 형식은 지난해와 같다. EBS 교재·강의 연계율도 전년도와 같이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한국사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에 처음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언어와 매체' 과목 중 언어) △독서 △문학에서 출제된다.수학 가형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이고, 수학 나형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부는 시험실 1곳당 수험생 수를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고, 모든 책상에 칸막이를 설치한다.

수험생은 발열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시험 당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 열이 나는 수험생은 2차 검사 후 증상에 따라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볼 예정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격리 중인 병원이나 생활 치료시설에서,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게 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일정이나 세부 시행방안이 달라질 수 있다. 정부가 30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면서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학원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현재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서 10인 이상 학원으로 확대하고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10명 이상인 수도권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할 수 있다.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 것에 대비해 '플랜B'(비상 계획)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국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까지 간다면 (수능) 계획을 변경해야 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그런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은 현장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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