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도 병상가동률 80%대 회복…"검사 거부자 고발"

병상 가동률 90%대서 80%로 낮아졌지만 여유는 없어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관련 미검사자 1200여명
이재명 "오늘까지 진단검사 거부하면 형사고발·비용청구"
지난 21일 이후 9일째 90%대를 웃돌던 경기도의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이 80%대로 내려왔다.

경기도는 29일 하루 7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신규 확진돼 30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3196명이 됐다고 밝혔다.치료를 마치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신규 확진자를 웃도는 86명이었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가 10명 줄면서 병상 가동률도 86.9%로 내려왔다.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원 병상 594개 중 78개가 비어있다.

방역당국은 22일부터 수도권 공동배정 체제를 가동 중임에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중환자 치료 병상이 넉넉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경증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는 4곳으로 확충하면서 가동률이 전날 42.9%에서 38.3%로 다소 떨어졌다.

신규 확진 사례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7명 추가돼 도내 전체 확진자는 326명으로 늘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1018명이다.

광화문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도 1명이 더 나와 도내 누적 확진자는 65명이 됐다. 전날 정오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는 307명이다.경기도는 이날까지 진단 검사를 받지 않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한 진단 검사 대상 1350명 중 57명은 연락 두절, 검사 거부 등 이유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도 연락두절 또는 검사 거부 인원을 포함해 미검사자가 1152명이나 되기에 n차 전파 우려가 여전하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법률지원단 구성 방침을 밝히며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참여자이면서 30일까지 정당한 이유 없이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거부한 사람은 전원 형사고발하고 방역비용을 구상 청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제한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고,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다.헬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볼링장, 수영장, 무도장, 에어로빅장, 탁구장,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아예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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