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펜스 행사 수행 경호원 10여명 코로나 감염·업무배제"
입력
수정
WP 보도…"언론보도 나오면 대통령 화나니 정보공유 말라고 경고"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외부행사…"경호원에 불필요한 위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수행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거나 업무에서 배제된 경호원이 두 달 새 10여명에 달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보안관들의 지지 선언을 받기 위해 플로리다주 탬파를 방문했을 때 지상에서 대통령을 기다리던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이 요원과 접촉자를 더해 5명이 교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 이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 리조트에서 골프를 치는 동안 경비 임무를 맡았던 요원 2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양성판정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치안당국 관계자는 "(비밀경호국 요원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는) 언론 보도가 대통령을 화나게 할 수 있으므로 내부논의 과정에서 베드민스터에 간 요원들에게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말라는 경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에 굴하지 않고 외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 바로 다음 날인 28일에는 뉴햄프셔주에서 유세를 벌였고 29일에는 허리케인에 피해를 본 루이지애나·텍사스주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횡무진' 행보는 주로 온라인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외부행사를 자제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자신을 대비시키는 대선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대규모 모임을 자제하고 좁은 공간을 피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과학적 합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동행할 수밖에 없는 비밀경호국 요원을 불필요한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외부행사…"경호원에 불필요한 위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수행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거나 업무에서 배제된 경호원이 두 달 새 10여명에 달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보안관들의 지지 선언을 받기 위해 플로리다주 탬파를 방문했을 때 지상에서 대통령을 기다리던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이 요원과 접촉자를 더해 5명이 교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 이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 리조트에서 골프를 치는 동안 경비 임무를 맡았던 요원 2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양성판정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치안당국 관계자는 "(비밀경호국 요원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는) 언론 보도가 대통령을 화나게 할 수 있으므로 내부논의 과정에서 베드민스터에 간 요원들에게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말라는 경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에 굴하지 않고 외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 바로 다음 날인 28일에는 뉴햄프셔주에서 유세를 벌였고 29일에는 허리케인에 피해를 본 루이지애나·텍사스주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횡무진' 행보는 주로 온라인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외부행사를 자제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자신을 대비시키는 대선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대규모 모임을 자제하고 좁은 공간을 피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과학적 합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동행할 수밖에 없는 비밀경호국 요원을 불필요한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