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전공의 집단휴진 지속 결정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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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정부와 대화·소통 해달라"
"코로나19 엄중, 진료 현장 복귀 요청"
![대한전공의협의회가 30일 집단휴진 지속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진료 지연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ZA.23640123.1.jpg)
복지부는 이날 대전협의 집단휴진 지속 발표 이후 입장문을 통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견디고 계신 국민들께 또 다른 걱정과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전공의 대표자들과 합의안을 만들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다른 의료계 여러 단체에서 이행을 책임진다는 약속도 함께 제시했지만, 집단휴진 지속 결정에 공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대전협은 밤샘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모든 전공의는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파업 지속 결정은 전날 밤 1차 표결에서 과반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으나, 이날 오전 재투표 끝에 186명 중 134명이 '파업 지속'을 선택해 결정됐다. 파업 중단은 39명, 기권은 13명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1차 투표에서 파업 지속 추진이 부결된 투표 결과를 뒤집기까지 해 집단휴진을 강행하겠다는 전공의 단체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정당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집단휴진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선택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의료현장으로 즉각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