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극우 시위대 의사당 진입 시도 규탄

주말 베를린서 코로나19 예방 위한 제한 조치 반대 대규모 시위
독일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일부 시위대가 연방 의회 건물 진입을 시도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라면서 규탄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부 장관은 이날 독일 일간지 빌트의 일요판에 연방 의회 건물은 "우리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중심지"라면서 "극단주의자들과 말썽꾼들이 그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베를린에 3만8천명가량이 모여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진 제한 조치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백명의 시위대가 의회 건물 입구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기 위해 장벽과 경찰 경계선을 뚫었다. 경찰은 최루액을 뿌리며 이들이 의회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간신히 막았다.

AP 통신은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경찰에 돌과 병을 던지며 의회 건물로 들어가려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의회 앞과 인근 러시아 대사관 밖에서 300명 가량을 체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