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해찬, 새로운 역사 썼다"…野 "이낙연 책임 막중" [여의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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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떠나는 이해찬에게 마지막 메시지
통합당 "이낙연, 진정한 협치에 나서야"
정의당·시대전환 "이낙연, 재난지원금 논의하자"
국민의당 "이낙연, 文 대통령 답습 말라"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이해찬,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역사 썼다"
수장을 교체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1건의 논평만 냈습니다. 새 지도부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였습니다.원내대변인단을 제외한 민주당 대변인단도 새 지도부의 등장과 함께 교체됐습니다. 다음은 '이해찬 號(호)'의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오늘부(지난 29일)로 임기에서 물러납니다. 오늘 온택트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질 예정입니다. 지난 2년간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지지를 보내주신 당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당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전대미문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는 총선 1년 전 '시스템 공천' 룰을 만들고, 당내 계파 갈등을 혁파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전 당원의 의사를 묻고, 당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현대화된 '플랫폼 정당'을 구축한 것도 이해찬 대표 체제의 성과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개혁 입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정권을 뒷받침한 것도 주요한 공로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전례 없는 위기에서도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K-방역'의 성공을 견인하고 경제 위기에도 대응해 왔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과 부족한 면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꾸려지는 새로운 지도부가 이러한 아쉬움과 부족함을 메우고, 민주당의 미래를 여는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새 지도부에 축하와 성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2년간 당과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도록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20년 가까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해찬 대표의 뜻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와 경제 위기의 한가운데, 해결되지 못한 과제들이 남아있는 만큼, 전임 지도부도 새 지도부의 지휘 아래 당의 일원으로서 성실히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통합당 "이낙연 지도부, 왜곡된 인식 단절해달라"
미래통합당은 지난 주말 5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의료진 파업에 대한 내용 2건 △정부의 사전 양해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대한 비판 1건 △이낙연 신임 민주당 대표 체제에 바라는 내용 1건 △서아프리카 해상 피랍 선언에 대한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이낙연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지난 주말 포털 뉴스는 이낙연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찼었는데요. 이낙연 대표를 향한 통합당의 일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 : 이낙연 당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신임 지도부 선출을 축하합니다. 집권 여당의 새 출발을 계기로, 민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여당,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합니다.다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여준 강성발언과 막말들, 그리고 부동산 정책 등 현안에 대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상황인식을 보여준 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새롭게 선출된 지도부는 편향되고 왜곡된 인식과 단절하고, 국민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청와대와 정부에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럼으로써 통법부가 아닌 입법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건설적인 당청관계는 그렇게 정립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거대여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으로 인해 여야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의 극복을 위해, 여당의 새 지도부가 열린 마음가짐으로 건강한 여야관계, 진정한 '협치'에 나서줄 것을 기대합니다.
정의당 "이낙연, 스스로 돌아봐야…어떤 차이 있는지 우려있다"
정의당은 2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이낙연 대표에 대한 내용, 위안부 피해자 고(故) 이막달 할머니에 대한 논평 등이었습니다. 정의당도 이낙연 대표에 대해 조금은 날 선 반응을 보였는데요. 최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선별 지급'을 주장하는 모습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정의당의 논평입니다.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 : 오늘(지난29일)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통해 이낙연 의원이 신임 당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176석 거대 여당의 새로운 수장으로 이 의원을 선출한 민주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며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국민의 안전과 민생이 극한의 위기에 몰리고 의사들의 명분 없는 진료 거부 등 새로운 위기의 싹이 피어나고 있는 요즘, 새로운 여당 대표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합니다. 국무총리 시절 보여주었던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을 바탕으로 위기를 서둘러 종식시키는데 힘을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으로 가고 있지만 국민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당초 약속했던 개혁 과제는 달성이 지지부진하고 노동문제 등에 있어서는 이전 정권과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지금 여당에게 필요한 태도는 정의당과 같은 진보 야당과 진보적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과감한 정책대안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신속한 2차 재난 수당 지급에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거대 양당의 이전투구에 집중하기보다는 정책대안을 놓고 경쟁하는 데 힘을 쏟아주기 바랍니다. 176석의 책임감을 가지고 설득과 협력으로 함께 위기를 돌파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민의당 "이낙연, 文 대통령 행보 답습하지 말라"
국민의당도 2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이낙연 대표에 대한 내용과 서아프리카 해상 피랍 선언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하는 정치를 토대로 진정한 협치를 보여달라고 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당의 논평입니다.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현재 나라 안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민 대통합이다. 역사를 봐도 민심이 모여 국론을 이루고 그 어떤 전쟁이나 역경을 헤쳐온 것도 일치단결된 국민의 힘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정당끼리는 물론, 국민들까지 철저히 분열되어 있어서 매사가 위태롭기 짝이 없다. 진영이 다른 국민끼리 적으로 간주하는 듯한 모습에서 더 큰 위기감이 든다. 현 정치인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자신만 옳고 다른 의견은 틀리다는 사고방식이다. 요즘엔 도를 넘어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상대를 악으로 치부하거나 적으로 돌려 교묘히 분열시키기까지 한다.
지금 당장 우리의 적은 코로나 바이러스이다. 또 실업과 저출산의 늪에 빠져서 미래를 잃어버린 청년들과 하루하루 버티기 어려운 지경에 있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 서민들을 위해 민·관·정 모두 일치단결하여 지혜를 모아 협력하고 최선의 방안들을 끌어내야 할 때인 것이다. 코로나도, 최악의 경제 위기도 국민 모두가 서로에게 힘을 주는 메시지로 격려하고 헤쳐나가다 보면 서민 경제도 살아날 것이고 코로나 방역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거라고 본다.
이낙연 신임 대표는 지금까지 집권 여당에서 보여준 여러 불합리하고 오만해 보이기까지 한 모습을 탈피하고 포용하고 화합을 중요시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제라도 상식적인 나라,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하는 정치 토대를 앞장서서 마련해주길 기대한다. 그리고 3년여 전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국민에게 공언한 멋진 약속들을 역으로 실천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
시대전환 "긴급한 재난지원금 도입 논의 나서자"
더불어시민당 출신 조정훈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시대전환도 이낙연 대표에 대한 논평을 냈습니다.정대진 시대전환 대변인 :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축하한다. 이낙연 신임대표는 대표수락연설에서 스스로 당 국난극복 위원장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심각한 코로나 위기 앞에서 거대 집권여당 새 대표의 비상한 각오와 결의를 환영한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시대전환은 2차 재난지원금 도입을 위한 국회의 신속한 논의와 행동을 거듭 촉구하며 지금의 코로나 위기가 양극화 심화와 새로운 신분 사회로 고착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민주당 새 지도부가 국민의 우려를 덜고 박수받는 국정운영의 중심축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