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美 VMA '올여름 최고의 곡' 수상…K팝 걸그룹 최초

카디비·두아 리파 꺾고 수상 영예
블랙핑크, 'MTV VMA' 올여름 최고의 송 선정
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유명 음악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K팝 걸그룹 최초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국 진출 1년 만에 이뤄낸 성과여서 그 의미를 더한다.

블랙핑크는 30일(현지시간) 열린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이하 VMA)'에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디비의 'WAP', 디제이 칼리드의 'Popstar', 두아 리파의 'Break My Heart' 등 쟁쟁한 글로벌 스타들의 히트곡을 제친 쾌거다.이 상은 2013년 신설된 이래 원 디렉션, 파이브 세컨즈 오브 썸머, 피프스 하모니, 릴 우지 버트, 카디비·배드 버니·제이 발빈, 아리아나 그란데·소셜 하우스가 받은 바 있다. 블랙핑크는 'MTV VMA' 사상 처음으로 '올여름 최고의 곡'을 차지한 아시안 걸그룹이라는 역사도 썼다.

특히 1984년부터 개최돼 전통을 자랑하는 'MTV VMA'에서 그간 걸그룹이 상을 받은 기록 자체가 손에 꼽힌다. 전설의 미국 걸그룹 TLC를 비롯해 데스티니스 차일드, 푸시캣돌스, 스파이스걸스, 피프스 하모니가 블랙핑크에 앞선 주인공. '올여름 최고의 곡' 부문뿐 아닌, '베스트 그룹(Best Grou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블랙핑크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는 지난 6월 28일 공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약 32시간 만에 1억뷰, 7일 만에 2억뷰, 21일 만에 3억뷰, 43일 만에 4억뷰를 차례로 돌파했다.또한 해외차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유의미한 성적을 냈다. 이곡은 발매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올 킬'은 물론 아이튠즈 전 세계 64개국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서 20위, 미국 빌보드 '핫 100'서 33위에 올려놓으며 K팝 걸그룹 신기록을 자체 경신했으며,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차트'에서는 2위에 올랐다.

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10월 2일 예고된 첫 정규앨범의 선공개 싱글 '아이스크림(Ice Cream)'을 최근 발표, 인기 몰이 중이다. 이 노래 역시 지난 28일 발매 첫날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 차트 1위를 휩쓸었으며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와 미국 톱 50 차트에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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