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깜짝 실적에…LG·한솔홀딩스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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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지주사들의 올 상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 관심이 집중된다.
자회사 효자노릇 톡톡, 향후 성장성 기대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인 (주)LG는 올 상반기 매출 1조4950억원, 영업이익 359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7.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5% 급증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한솔그룹 지주사인 한솔홀딩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한솔홀딩스의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두 회사의 실적 개선 요인은 '똘똘한 자회사'에 있다. LG는 주요 계열사인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부분에서 선전하면서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3%, 131.5% 늘었다. 또 LG전자와 LG생활건강이 2분기 영업이익 4954억원, 3033억원을 거두며 힘을 보탰다.
한솔홀딩스의 경우 국내 1위 제지업체 1위 한솔제지가 선전했다. 한솔제지는 올 1분기 전년 대비 54.7% 영업이익을 거뒀다. 순이익은 463.7%가 폭증했다. 수익성이 높은 산업용지 부문에서 지속적인 고성장을 보이면서다.지주회사 매출은 일반적으로 자회사의 브랜드 사용료, 배당금 등으로 구성된다. 자회사 실적에 따라 지주회사 실적도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 LG는 올 2분기 지분법 평가 이익으로만 1년새 58.8% 늘어난 2604억원을 거뒀다. 한솔홀딩스도 102억원의 지분법 평가 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31억원 대비 231.9% 증가했다. 우수한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